‘5G 세계최초에 울고있는 협력사 직원들’..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새벽부터 새벽까지 주100시간 이상 격무
세계 최초의 그늘..통신사들 자기 일 협력사에 전가
커버리지 경쟁 속 대책 마련돼야
  • 등록 2019-04-10 오후 7:45:57

    수정 2019-04-10 오후 7:46: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G 세계 최초 상용화 과정에서 시설 공사를 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주 100시간 이상 일하는 격무에 시달렸고, 통신사들의 갑질도 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G 기지국 커버리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통신 3사가 기지국 조기 확대에 나서는 와중에 제기된 문제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이 기지국 구축 경쟁을 벌이면 소비자들은 좋지만 지나치다면 협력사 직원들의 고통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어제(9일) 올라온 ‘5G세계최초에 울고있는 협력사직원들’이라는 글은 10일 저녁 현재 4920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시설공사를 하는, 이동통신 1군 협력사인데 70년대 새마을 운동처럼 새벽부터 새벽까지 주 100시간 이상을 일한다”며 “이동통신사들이 1년에 한 번씩 평가받는 약점을 이용해 이동통신 직원들이 해야 하는 설계,감리,자산 등 모든 일을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시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하지만 이통사 직원들 업무를 대신해주는 품셈은 원가계산서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21세기에 5G를 세계최초로 개통한 대한민국에서 지금도 협력사 직원들은 이통사 직원 갑질에 매일매일 짓눌려 말도 안되는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카톡, 메일, 문자 등으로 매시간 매분 새벽까지 ‘당장’을 지시받는다며 “15명 내외 직원을 보유한 협력사는 건물주와 협의해 1년에 평균 400개 정도 국소를 해왔는데, 하루 아침에 천개가 넘는 수량을 단 몇개월만에 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 매일 뉴스에서 5G 세계 최초가 어쩌구 저쩌구, 통신사들은 몇 명이 가입했다 어쩐다, 요금제가 어쩐다 저쩐다 뉴스가 나올 때 구역질이 난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대통령에게 “저녁이 있는 삶, 갑질이 사라지는 나라를 한번에 기대하진 않는다”면서도 “최소한 어떤 일을 시키는 사람은 모든 것을 확인하고 공부하고 검토해 직원들(협력사)에게 지시하고 시행하고 이런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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