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삼성 비스포크 가전 빛낸 31세 가구·공간 디자이너

최고급 가전 공간 '비스포크존' 꾸며
주방의 냉장고를 거실 캐비닛처럼
"좋은 가전은 가구처럼 오랫동안 함께 있어야"
  • 등록 2022-05-16 오후 5:20:45

    수정 2022-05-16 오후 8:56:55

문승지 가구 디자이너가 서울시 삼성디지털플라자 삼성대치본점 ‘데이코 하우스’ 비스포크 존에서 직접 작업한 공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공간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좋은 가전과 가구는 나의 곁에 오랫동안 있어야 합니다. 아침과 저녁이 공존하는 공간을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과 함께 꾸미고 싶었습니다.”

문승지(31) 가구 디자이너가 작업한 공간 ‘비스포크 인피니트 존’에서 밝힌 디자인 철학이다. 16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협업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표현했다. 선후배·동료와 꾸린 아티스트 레이블 ‘팀 바이럴스’에 속한 문 디자이너는 가전을 비롯해 F&B(식음료), 패션, 반려동물 등 다양한 브랜드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전, 가구가 한 공간에서 섞이는 느낌”

그가 꼽은 대표적인 협업은 삼성전자와의 콜라보다. 비스포크 시리즈 ‘프로젝트 프리즘’에 참여해 삼성전자와 협업을 시작한 문 디자이너는 최근 삼성디지털플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쇼룸 ‘데이코 하우스’를 꾸몄다. 최고급 주방가전인 비스포크 인피니트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 등 다양한 빌트인 가전과 가구의 어울림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문 디자이너는 5층 ‘비스포크 존’을 담당했다. 이 공간의 주요 콘셉트는 ‘블렌디드 플로어’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취향을 하나로 묶을 순 없다”며 “취향을 서로 블렌딩한다(섞는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시간이든지 가전과 가구가 한 공간에서 섞이는 느낌을 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비스포크 존은 공간과 시간을 연결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큐커 등 비스포크 가전 특유의 선을 살려 공간을 구분하면서도 주요 모티브인 ‘아침과 저녁’이 공존하는 느낌을 냈다.

비스포크 존은 주방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문 디자이너는 “아침과 저녁의 집 안 장면을 형상화한 공간”이라며 “주방 가전 중심인 인피니티 라인을 고려해 눈 뜨자마자 햇살을 맞는 듯한 밝은 분위기의 주방과 하루를 마무리하며 차분히 책을 읽거나 와인을 한잔하는 어두운 톤의 라운지 공간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문 디자이너는 공간을 꾸미기 위해 직접 가구를 제작했다. 공간을 구상하며 삼성전자 가전과 가구의 특징도 섬세하게 반영했다. 촉각적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냉장고 겉면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비스포크의 특징을 활용했다. 그는 “가전제품은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만지며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며 “냉장고만 해도 손이 닿는 부분이 있다. 비스포크 패널을 고를 때에는 올록볼록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했다.

주방에서 거실로 나온 냉장고…‘저스트 캐비닛’

문 디자이너는 삼성전자와의 앞선 협업에서 ‘저스트 캐비닛’을 구상했다. 비스포크 1도어 냉장고를 책장이나 선반과 같은 가구에 접목해 거실에 캐비닛(책장)처럼 놓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냉장고를 일종의 가구로 느껴지게 한 점이 특징이었다. 그는 “처음 비스포크와 협업하며 ‘빌트인’ 개념에 호기심을 가졌다”며 “주방가전이라고 해서 주방에만 있지 않고 거실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를 비스포크 특유의 빌트인 이미지를 활용해 가구와 가전을 접목하는 이미지로 풀어냈다”고 했다.

문 디자이너의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어떤 협업을 하고 싶은지 묻자 그는 “팬데믹 상황이 많이 종료되고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 재밌는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삼성전자와 이어온 공간·제품 디자인 등 작업을 더 넓은 공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문 디자이너…1991년생으로,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감성경험제품디자인(리빙디자인)을 전공했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코스(COS)와 협업하며 한 장의 합판에서 버려지는 나뭇조각 없이 의자를 완성하는 ‘포 브라더스 컬렉션’을 론칭해 이름을 알렸다.

문승지 가구 디자이너가 꾸민 비스포크 존은 비스포크 가전 특유의 선을 살려 공간을 구분하고, 명암이 갈리는 지점을 통해 아침과 저녁이 공존하는 느낌을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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