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文대통령, 우선 '교감'…아이 눈높이서 '미세먼지 대책' 설명

文, 15일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찾아가는 대통령 2탄
학생들 "실내서 놀 수 있게 해달라"…文, 의견 복기하며 청취
文 "첫째, 먼지 안 나오게·둘째, 우선 줄일 수 있는 것" 쉽게 설명
  • 등록 2017-05-15 오후 7:13:18

    수정 2017-05-15 오후 7:14:1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초등학생들을 만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부의 미세먼지 해결 대책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단순한 정책 발표가 아닌 관련 현장을 찾아 대화한 뒤 대책을 내놓는 식의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 초등학고 1만 1000곳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노후 화력발전소 8기 ‘셧다운’(일시 가동 정지) 등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先 목소리 청취…초등학생들 “밖에서 못 놀아 불편해요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에 참석해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찾아가는 대통령’ 제2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찾아가는 대통령 첫 번째 행사로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의 애환을 듣고 “‘비정규직 제로’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겪는 불편을 청취했다.

학생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놀 수 없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달라”, “미세먼지 단위가 어렵다 쉽게 나타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교실 밖 수업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거네요”,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해달라는 거네요”라며 학생 이야기를 들은 뒤 내용을 곱씹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부모들도 매연 없는 친환경 차량 전환, 미세먼지 노동의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을 요청했다.

後 대책 발표…文대통령 “정보를 알려주는 게 필요하겠죠”

문 대통령은 학생과 학부모 요구사항을 충분히 접수하고 나서야 대책을 발표했다.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설명도 길게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럼 미세먼지 대책이 뭐예요”라고 학생들에게 물은 뒤 “첫 번째는 미세먼지가 적게 나오게끔 공기를 맑게 만드는 대책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겠죠”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 등에 미세먼지 농도·상태를 그때그때 측정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고 어느 정도 기준을 넘어서면 마스크 착용이나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실내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게 대책”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국 1만 1000여개 초·중·고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 대책 등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또 하나는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건데 주원인이 국내와 중국 발생 두 가지”라며 “중국은 외교를 통해 해결하고 우선 대통령 지시로 할 수 있는 것을 지시했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30년 이상 오래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많아요”라며 “이를 제 임기 중 전부 앞당겨서 폐쇄하고 그것을 친환경 천연가스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로 전환하려고 해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가동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발전소 8곳 셧다운, 내년부터 3~6월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수업 끝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육이 전 학교에서 다 시행되는지, 관심 동아리 활동은 있는지, 강사는 외부에서 오는지 등을 담당 강사에 묻기도 했다. 그 뒤 문 수업에 배석한 조희연 교육감 등에게 “가급적 이런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 학생들이 작성한 희망 메시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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