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뒤늦은 해명…"초강력 방역, 믿고 쓰세요"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방역…신선식품 직원 접촉 불가"
"배송 직원, 센터 직원과 분리…비대면 배송해 안전"
"확진자 발생 관련 없는 센터에서 단계별 위생 작업"
  • 등록 2020-05-28 오후 7:18:57

    수정 2020-05-28 오후 7:18:5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쿠팡이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해 고객들에 뒤늦은 해명 메시지를 전달했다. 초강력 방역을 하고 있으니 믿고 써도 된다는 내용인데, 늑장대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28일 질의응답 형식의 고객 메시지를 통해 “쿠팡은 코로나19 확산초기부터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매일 방역을 실시했다”며 “마스크와 장갑, 손 세정제를 충분히 비치하고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쓰고 작업하도록 적극적으로 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선센터의 경우 상품이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상 가동 중인 모든 물류센터에서는 지금도 매일 강도 높은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을 넘어 방역인력이 천에 소독약을 묻혀 손잡이나 문고리처럼 사람 손이 닿는 곳을 구석구석 손으로 닦는 수준의 방역이 정기적으로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택배로 바이러스가 옮지 않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택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보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해명했다.

상품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신선식품이 아닌 일반상품 역시 매일 방역조치가 이뤄지는 물류센터에 보관되고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한다”며 “현재 확진자 발생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배송 하고 100% 안심할 있도록 배송직전까지 단계별로 위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송 직원에 대해서는 “배송 직원과 물류 센터 직원들은 근무 공간이 분리 돼 있다”며 “쿠팡은 비대면 배송을 시행하고 장갑과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협의해 꼭 필요한 조치 뿐만 아니라 그이상의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돼 있고 이미 실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오던 수준을 뛰어넘는 초강력 방역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류센터 내 확진자 현황에 대한 설명도 했다.

쿠팡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쿠팡 부천?고양물류센터로 첫 확진자는 이태원 발 n차 감염자로 추정된다”며 “이태원에 다녀온 인천의 학원 강사가 수강생에게, 수강생이 다시 택시 기사에게, 택시기사가 돌잔치 참석자에게 옮겼다”고 밝혔다. 쿠팡 첫 확진자는 돌잔치가 열린 부페식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측은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하고 초강력 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물론 일반 직원들까지 자가격리하고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모든 과정을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방역당국에 상세히 투명하게 보고하고 세세한 사항까지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쿠팡은 25일까지 영업을 이어갔다. 보건당국의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에도 상황이 일파만파 퍼지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고양 물류센터는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폐쇄했다. 고객에 대한 메시지 역시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5일만에 나온만큼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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