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뚫린 코로나19에 기업들 ‘초비상’..곳곳서 의심자 속출

SK하이닉스, 하루 새 의심자 두 명 발생..격리자 800여명
의심자 중 한 명은 음성 판정.."생산 라인 등 차질 없어"
LGD도 이달 들어 의심자 두 명 나왔지만 모두 음성 판정
  • 등록 2020-02-20 오후 6:08:44

    수정 2020-02-20 오후 6:53:40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 폐렴)’이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 중인 가운데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부터 동선이 겹치는 직원 등 의심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의심 직원은 물론 이들과 접촉한 직원까지 자가 격리하는 한편 사업장 관리 및 통제를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SK하이닉스(000660) 경기 이천 사업장에서 코로나19 의심자가 2명 발생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던 신입사원 한 명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해당 교육생을 격리조치하고 교육장인 유니버시티 건물(SKHU)을 폐쇄,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해당 밀접 접촉자는 아직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SK하이닉스의 같은 사업장 사내 부속의원에는 폐렴 증상을 보인 다른 신입사원 한 명이 방문해 의료시설로 인계됐다. 다만 폐렴 증상과는 별개로 이 교육생은 코로나19 확진자 등과 접촉하거나 관련 동선을 방문한 사실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육생은 이날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

하루 만에 코로나19 의심자 두 명이 발생하자 SK하이닉스는 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은 280여명의 교육생을 1차로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어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일반 직원 등도 추가로 선별해 자가격리자를 800여명까지 확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자와 조금이라도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되면 무조건 격리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라며 “정부 기준보다 광범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명의 코로나19 의심자의 검사결과 등을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생산 라인 가동 등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LG디스플레이(034220) 경기 파주 사업장에서도 지난 15일 대구를 다녀온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심자로 자가격리됐다. 다행히 이 직원은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사업장에서는 이달 초 직원 중 한 명이 확진자의 가족이라며 자진 신고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이 직원도 격리 조치 후 진행한 확진 여부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 사업장에서 마스크 미착용 시 사업장 입장을 통제하고 직원들의 모든 출장 금지하는 한편 흡연실 등 직원들이 모이는 장소를 폐쇄하는 등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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