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시진핑 6·25 발언, 역사적 관점으로 봐달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한·중·일 평화 포럼’ 축사에서 밝혀
외교부 "외교 경로 통해 中측에 입장 전달"
  • 등록 2020-10-27 오후 9:00:13

    수정 2020-10-27 오후 9:00: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 대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가 6·25전쟁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으로 보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환기 동아시아 평화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중·일 평화 포럼’ 축사에서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연설한) 취지는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고, 중국인민은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이라며 “지금 우리는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같이 노력해서 중국이 꿈을 실행하기 위해 중국 국민들은 단결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노력하는 방향이고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과 같이 협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6·25전쟁이나 한국전쟁이라고 부르는 역사를, 중국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이라고 지칭한다.

펑더화이를 총사령관으로 한 중국인민지원군은 1950년 10월19일 압록강을 넘어 6·25전쟁에 개입했다. 중국의 참전으로 국군과 연합군은 38도선 이북에서 후퇴하게 됐고 이듬해 1월 4일 서울이 북한군과 중국군에 넘어갔다

중국은 한국전에 참전, 미국군과 한국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1950년 10월 25일을 기념일로 정해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시 주석은 항미원조 참전 70주년을 맞아 2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중국군의 참전으로 제국주의 침략과 확전을 억제했다”면서 “중국의 항미원조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신중국 대국의 지위를 과시한 전쟁이었다”고 자평했다.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는데 중국은 제국주의 침략을 막았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전환기 동아시아 평화모색’을 주제로 열린 2020 한·중·일 평화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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