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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보조금 기본으로 성능·편의성 따져…르노 조에·니로 등이 가성비 좋아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성 B(34)씨도 큰 맘 먹고 통근용 차량을 구입하려고 한다. B씨는 전기차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들어 전기차 구입을 결정했다. 가격과 주행거리를 따져보고 모델을 결정할 생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6000만원 미만일 경우 100%, 6000만~9000만원일 경우 50% 지원하고 9000만원 이상일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사전 계약 중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르노 조에’ 경우 가성비가 좋고 실용적이라는 입소문이 난 모델로 알려졌다. 르노 조에는 지난해 10만657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유럽 전기차(E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등극한 모델이기도 하다. 5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309km(WLTP 기준 395km) 주행가능하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경우 르노 조에의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km까지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르노 조에의 가격은 트림별로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02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에선 최저 2942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6000만원 이하 전기차 늘어나…청년층, 꼼꼼하게 따져 구매할 것”
르노 ‘트위지’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초소형 전기차로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충전이 가능해 전용 충전소를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기아의 ‘니로EV’는 HP(히팅패키지 포함) 모델을 기준으로 국비보조금 800만원과 서울시 보조금 400만원을 합쳐 120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프레스티지를 358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385km로 성능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현대차의 ‘코나EV’도 주행거리가 406km로 좋지만 최근 화재 사고로 주춤하는 추세다. 코나는 1200만원(HP기준)을 보조 받아 최종적으로 349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 Y’와 현대차의 ‘아이오닉 5’지만 앞서 모델들에 비해 고가로 청년층 사이에선 플렉스 모델로 평가받는다. 모델 Y의 스탠다드 모델(5999만원)은 현재 판매중단됐고 다른 트림은 60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보조금 100% 지원을 받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6000만원 이하 전기차들이 늘어나 선택지가 넓어진 가운데 고가인 모델은 첫 차를 구입하려는 청년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여러 브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출시되는 가운데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청년층을 잡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