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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스페인의 심장 마드리드에는 분수가 많다. 분수는 시원하면서도 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라며 “마드리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꼈다. 바르셀로나는 바다를 끼고 있는 모습, 항만, 쌓여있는 컨테이너들, 해운대 같은 모래사장 해변 등 부산과 무척 많이 닮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우리에게 산티아고 순례길, 예술과 건축, 정열, 축구의 나라로 떠올려진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기억도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기술 강국이고, 세계 2위의 건설 수주국”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대항해시대를 열며 세계사를 바꿨다. 지금 스페인은 그때처럼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도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를 추구한다. 무엇보다 양국은 내전과 권위주의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사적 경험이 닮았다”라고 공통점을 찾았다.
또 “인구도, 경제 규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한 나라”라며 “양국은 함께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자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양국은 서로에게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라며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 제약회사들과 백신협력 논의도 있었다”고 순방을 떠올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0분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도착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