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군대는 이날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러시아와의 국경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이날 러시아군이 지난 2월 24일 침공 후 처음으로 하르키우 도심에서 30㎞ 떨어진 지점까지 밀려났다며 러시아군의 완전 퇴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어느 지역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지난 3월 말에도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의 시도를 좌절시킨 바 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하르키우 수복이 키이우 점령을 막은 데 이어 두 번째 대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질서정연하게 철수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심각한 패배를 당한 것”이라며 “푸틴이 전격적으로 침공을 단행한 지 3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러시아군은 수비태세로 전환했다. 거기에서 질서정연하다는 것은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보고서를 통해 “현재 러시아군은 2월 투입했던 지상 전투병력의 3분의 1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대공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