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체험’ 유튜버, 시신 발견…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

버려진 요양병원 들어갔던 유튜버, 방송 촬영 중 발견
경찰, 노숙 중 사망 추정…이불, 옷가지 등 놓여있어
  • 등록 2019-02-18 오후 10:48:25

    수정 2019-02-18 오후 10:48:25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을 닫은 뒤 폐허처럼 버려진 요양병원에서 ‘흉가 체험 방송’을 하던 유튜버가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인 미디어로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던 박모(30)씨는 지난 16일 자정께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을 찾았다. 방송 콘텐츠인 ‘흉가 체험’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방치된 요양병원에 어렵지 않게 철망을 넘어 들어간 박씨는 손전등을 들고 이곳저곳을 비추며 병원 내부를 돌았다. 병원 2층 한 입원실 문을 열었던 그는 내복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60대로, 이미 사망 후 시간이 흘러 신체 일부는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이 병원 입원실에서 노숙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입원실 안에 이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불, 옷가지 등이 있었던 까닭이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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