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북한군 피격 해수부 공무원 ‘수색 중단’ 검토

지난달 21일부터 연평도 인근 전방위 수색
유족 “수색 중단하고 불법조업 대응해달라”
김홍희 해경청장, 내달 2일 유족과 면담
  • 등록 2020-10-29 오후 9:22:07

    수정 2020-10-29 오후 9:25:22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경찰청이 지난달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해상수색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족이 고충을 염려하며 수색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묵념을 했다. 왼쪽부터 김병로 해경 차장, 김 청장, 문 장관, 박준영 해수부 차관.[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해양경찰청은 29일 “불법 중국어선 단속, 동절기 해양사고 대비 등 당면한 치안수요에 대한 검토 후 수색참여 관계기관과 수색방법 전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홍희 해경청장은 내달 2일 실종자 가족 대표 이래진 씨와 비공개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래진 씨는 이날 오전 해경 구조안전국에 전화를 걸어 수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 의견을 모은 이 씨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서해5도 주민들의 생업 지장 등을 우려하며, 이제 수색을 중단하고 불법조업 중국어선 대응 등 기본임무로 전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 씨는 해양경찰과 해군, 어업관리단 등 관계기관 및 서해 5도 어민 등 수색활동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해경, 해군은 지난달 21일부터 연평도 서쪽 해상부터 소청도 남쪽 해상까지 한 달 넘게 수색했다. A씨의 시신이나 유류품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 씨는 페이스북에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무거운 결정을 내립니다. 동생의 수색도 좋지만 국가와 어민들의 생계 또한 소중함을 알기에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경계임무로 전환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겠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서해어업관리단, 해경, 해군 수색세력에 깊은 감사와 노고에 머리 숙여 인사를 드립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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