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순위싸움 치열…키워드는 바이오·언택트

“바이오, 코로나19 이후 펀더멘털 판단”
CJ ENM·드래곤…‘한지붕 희비 교차’
  • 등록 2020-04-02 오후 6:57:52

    수정 2020-04-02 오후 6:57:5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극심한 변동성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도 뒤흔들어놨다. 제약·바이오주와 언택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수직상승했고, ‘형’을 넘어선 ‘아우’도 등장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케이엠더블유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아니면 게임이나 콘텐츠 관련주였다. 지난 2월말 7개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가 시총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를 놓고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씨젠이 지난 2월말 29위에서 한달만에 3위까지 수직상승하더니 지난달 31일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4위로 내려앉았다. 그 자리를 게임주 펄어비스가 차지했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도 코로나19 사태 덕에 게임 이용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하락장에서 몸집을 불렸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068760)코미팜(041960) 등이 ‘코로나19 관련주’라는 꼬리표를 달고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헬릭스미스도 이름을 올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코로나19 관련 임상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개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치료제·백신 개발 착수 소식만으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완화 국면 이후 펀더멘털을 놓고 판단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CJ ENM(035760)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순위 바뀜도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CJ ENM 드라마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줄곧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을 앞섰다. 지난해 7~8월 하락장에선 CJ ENM 주가가 스튜디오드래곤의 3배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광고 시장 침체·흥행 콘텐츠 부재 등을 만나 지난달에만 주가가 17.25% 하락했다. 방송·영화·음악 사업 등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탓에 시총 3위에서 8위까지 미끄러졌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주가가 5.70% 올랐다.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부진하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선방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영상 플랫폼 사업의 부각과 함께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OTT 사업자인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등도 국내 시장 ‘간보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첫 방송 예정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더 킹’도 기대작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극장 개봉을 추진하다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영화 ‘사냥의 시간’을 예로 들면서 “실내 활동 증가는 콘텐츠 서비스 수요 증가 및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져 제작사에 기회”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는 광고 감소로 연결돼 광고 수익이 중요한 방송 채널 사업자에게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 지원 아래 주목 받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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