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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최장수 전경련 회장된다…2011년부터 5연임(종합)

26일 정기총회에서 38대 회장으로 추대
2011년 33대 회장부터 6번 연속 맡아
새 수상 '구인난' 속 경험과 안정 택해
  • 등록 2021-02-25 오후 4:35:10

    수정 2021-02-25 오후 9:28:00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허창수 GS(078930)그룹 명예회장이 다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지난 2011년 처음 33대 회장에 추대된 후 여섯 번째다. 새 수장 ‘구인난’과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등을 동시에 겪는 상황에서 경험과 안정을 택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이데일리DB)
전경련은 25일 허창수 현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26일 오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제 60회 정기 총회에서 허 현 회장을 제38대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들과 재계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 회장을 재추대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추대배경을 밝혔다. 이어 “허 회장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 속에서 전경련을 잘 이끌어 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경련과 민간 경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지난 2011년 처음 33대 회장에 추대된 후 37대까지 4연임하며 무려 10년간 전경련 회장을 맡아왔다. 1977~1987년 전경련을 이끈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타이 기록을 세웠으나 이번 5연임으로 최장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전경련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무제한 연임할 수 있다.

앞서 허 회장이 오랜 기간 전경련을 이끌어 온 만큼 이번에는 후임자를 선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선임을 하루 남기고도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지 않으면서 허 회장의 연임이 점쳐졌다. 최근 수장을 교체하며 유력 후보의 하마평이 오르내렸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한국무역협회와 사뭇 다른 모습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의 ‘구인난’이 위상 하락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단체 맏형 역할을 하던 전경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후 삼성과 현대차(005380), SK(034730), LG(003550) 등 4대 그룹 탈퇴로 입지가 쪼그라들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선 청와대 행사에 초청 받지 못하는 등 ‘재계 대변’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졌다.

최근에는 동생 단체 격인 한국경영자총협회에게 통합 제의를 받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회장 임기 만료 때마다 ‘구인난’과 함께 전경련-경총 통합설이 불거지긴 했지만, 경총의 수장이 ‘흡수’ 성격의 통합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24일 52회 정기총회 후 “(경제단체 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전경련과 경총이 통합해 힘을 강화하고 여러 가지 경제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마땅한 후보를 구하기 힘든 데다 대내외 경제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그 동안 전경련을 잘 이끌어왔던 허 회장을 추대하는 ‘안정’을 택한 것 같다”며 “경제단체로서의 위상 제고는 물론, 규제 일변도 상황에서 민간 경제계를 잘 대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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