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환자 다녀간 청도 병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63세 남성

정신병동서 입원 19일 숨져
보건당국 사망원인 조사 중
  • 등록 2020-02-20 오후 6:38:29

    수정 2020-02-20 오후 6:38:2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정부 방역시스템에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 증세로 숨진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환자는 63세 남성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해 20년 넘게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새벽 숨졌다. 방역당국 즉각대응팀은 대남병원 역학조사과정에서 사망사례를 확인하고 이를 포함해 정신병동 환자와 의료진 12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 중 전날 확인된 2명과 사망자를 포함해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 사망원인에 대해 방역당국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 병원은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61·여) 환자가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보건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청도에 신천지 시설이 확인돼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하루만에 53명 늘어나 국내 총 환자 수는 104명이 됐다.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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