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사실상 국경봉쇄

뉴질랜드 19일·호주 20일부터 외국인 입국금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외국인"
호주·뉴질랜드 자국민 및 직계가족만 입국 허용
  • 등록 2020-03-19 오후 6:10:26

    수정 2020-03-19 오후 6:10:26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호주와 뉴질랜드가 당분간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 사례가 급증하자 국경 봉쇄 수준의 특단책을 내놓은 것이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20일 오후 9시부터 외국 국적자와 비영주권자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호주 국적자의 직계가족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호주 국적자와 이들의 직계가족은 입국 후에 14일 동안 격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앞서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금지’ 권고를 내려 출국을 엄격히 제한한데 이어, 입국까지 강력하게 통제하게 된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같은 방침을 공개하며 “호주에 입국해야 하는 경우 하루 안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가 사실상 국경 봉쇄 수준의 강경책을 내놓게 된 것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들 중 상당수가 해외 국적자기 때문이다. 호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565명 중 259명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새 1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웃국가인 뉴질랜드도 호주와 같은 이유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이 모두 해외 국적자였다. 뉴질랜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다.

뉴질랜드의 입국 금지조치는 19일 저녁부터 시행된다. 관광객, 학생과 계약직 근로자 등 단기 비자를 가진 사람들도 입국이 금지된다. 뉴질랜드는 당초 인근 태평양 섬 주민들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뉴질랜드 역시 자국민과 함께 입국하는 배우자, 법적 보호자, 자녀 등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다만 인도주의적 이유로 일부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와 호주 간 출입국도 제한된다. 양국 국민들은 그동안 비자 없이도 국경을 넘나들 수 있었다.

△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이용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금지 권고를 내렸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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