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된 2차전지株, 큰형님 테슬라 따라 쾌속질주

LG화학·삼성SDI, 나란히 8% 급등하며 신고가 경신
"올해부터 전기차 시대 본격화"…테슬라 최고가 행진
소재·부품株도 잇단 대규모 계약…중장기 고성장 전망
  • 등록 2020-02-05 오후 10:30:00

    수정 2020-02-05 오후 10:3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유럽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 속에 미국 테슬라 주가가 연초부터 내달리자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동반 랠리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그에 따른 소재·부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대장주 격인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가 나란히 8%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에서도 소재·부품 관련주들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피엔티(137400)는 14% 넘게 급등했고 삼화콘덴서(001820)피앤이솔루션(131390)도 각각 6%대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SDI는 이날 급등으로 인해 올 들어 상승률이 30%를 넘어섰고, 시가총액 2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도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 속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가를 뚫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 급등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날보다 19.9% 오른 78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며 올해 들어서만 상승률이 90%를 넘어섰다.

일본 파나소닉과 테슬라와 세운 합작법인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첫 흑자를 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호실적과 함께 증권가의 목표가 상향이 이뤄지면서 투자심리에 더욱 불이 붙었다. 올해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이 본격 가동할 것이란 기대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테슬라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367억달러(약 163조원)까지 불어났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큰 형님 격인 테슬라가 쾌속질주하자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에도 불이 붙었다. 세계적으로 2차전지 모멘텀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대규모 계약과 설비 증설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삼성SDI의 경우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 됨에 따른 수혜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2% 급증한 8404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2021년부터 양산되는 차세대배터리를 통해 장거리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고 중장기적인 고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소재·부품 업체들도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리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과 2조 7413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강력한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유럽 OEM들은 대부분 한국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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