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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적 마스크의 보급 확대도 예고했다.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수급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비판 여론에 직면했던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오는 26일 개최될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방역 대응 정책을 전세계에 소개할 방침이다.
트럼프 “방역물품” 요청에 진단키트 업체 찾은 文대통령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대응에 혁혁한 공을 세운 업체 중 하나가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다. 국내 업체들은 하루에 약 13만5000개의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수요를 훌쩍 뛰어넘는 생산량으로 국제 사회에서도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구입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다.
앞서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제안으로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의료장비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장비 지원 요청에 대해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관련 업체를 찾은 만큼 이른 시일 내 미국으로의 수출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의 자신감은 이날 일정 소개에서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진단시약 생산업체들의 활약이 얼마나 크고 자랑스러운지 오늘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또 국제사회에도 희망을 드리기 위해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업체 씨젠을 찾았다”고 밝혔다.
“공적 마스크, 1인 2매에서 3~4매로 확대”
마스크 수급에서도 한결 여유를 찾으면서 문 대통령은 “공적 마스크 공급을 기존 일인당 2매에서 조만간 3~4매로 늘어갈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공적 마스크 구매 어려움으로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던 문 대통령이지만 마스크 공급이 늘어난다는 계획을 밝힐 만큼 여유를 되찾았다.
이날 문 대통령이 진단키트 생산업체를 찾은 사이 정세균 국무총리도 마스크 생산 업체를 방문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란히 코로나19 방역 업체를 찾아 격려의 말을 건네면서 코로나19 방역 업체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함께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식약처가 마스크 공적 판매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승인도 빠르게 처리하면서 생산업체의 뒤를 받쳤다. 문 대통령은 며 “심사 절차를 대폭 감소화하는 긴급 사용 승인 제도를 전격 시행했고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는 승인 절차를 단 일주일 만에 끝냈다”라며 “정부 또한 위기 대응과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고 챙겼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설명하고, 특히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독자적인 자가진단 앱 개발 및 시행,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