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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수완박 중재안 하늘 무너져…짐 남겨놓고 떠나 죄송”

지난 6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문 올려
“성급한 제도 헌법정신 맞게 보완해야”
  • 등록 2022-05-16 오후 5:49:21

    수정 2022-05-16 오후 5:49:21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에 반대하며 검찰을 떠난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사표가 수리된 후 검찰 내부망에 사직인사를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지난 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문을 올려 “지난 한 달 동안 모든 검찰 구성원은 일치단결해 법안 처리에 관계된 분들과 국민들께 문제점과 논의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다수의 힘으로 민주적 절차를 어기고 날짜를 정해놓고 밀어붙이자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어 “깊은 고민 끝에 검수완박 결과와 관계없이 직을 걸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굳혔고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다만 사직서 수리 전까지 총장으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검사장 회의 주재, 언론을 통한 국민 호소, 대통령 면담 요청, 국회의장 면담 등 일정을 순차적으로 수행했다”고 적었다.

김 총장은 또 검수완박 국회 중재안에 다시 사의를 밝힌 경위에 대해 “예상치 못한 소식에 너무 놀라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대검찰청 간부들도 동의해줘 즉시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급하게 입법된 현 제도를 헌법정신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 기능 제한으로 수사권을 독점하게 된 경찰에 대한 견제와 균형장치는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여러분께 많은 짐을 남겨놓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이 어려웠던 시기를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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