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방위비 '섣부른 낙관론' 겨냥?

트위터에 "부화하기전 닭의 수를 세지마라"의 한국식 표현 배워"
외교부 "고위급에서도 협의했지만 합의 이르지 못해"
방위비 협상 잠정 합의 속 최종 타결 발표 지연…신중론 제기
  • 등록 2020-04-02 오후 7:51:19

    수정 2020-04-02 오후 8:22:5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사령관이 2일 자신의 SNS에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한국 속담을 인용해 글을 올렸다. 그는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 (Don’t count your chickens before they hatch)‘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글을 남겼지만, 방위비 협상의 잠정 타결 분위기를 전한 한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고위급까지 투입됐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과 관련해 “방위비 분담 협상 관련 고위급에서도 계속 협의해왔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도록 계속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타결에 진통을 겪으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전화 협의를 추진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 정은보 한미 방위분담금 협상 대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잠정타결설이 흘러나오며 이르면 1일 최종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종 타결 소식이 늦어지면서, 이상 기류 또한 감지되는 모양새다. 이날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방위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공정한 합의를 위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잠정타결 분위기를 전한 한국측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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