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 '잠실 워킹스루'에 배현진 이어 민주당 최재성도 '발끈'

  • 등록 2020-04-02 오후 7:57:22

    수정 2020-04-02 오후 7:57: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구을 후보에 이어 같은 지역구의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반기를 들었다.

최 후보는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잠실 워킹스루(walking through)’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취지에는 동의하나 방법이 틀렸다. 종합운동장서 일괄적으로 검사해서 개별 귀가시키는 방법은 틀렸다”며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입국자 중 무증상자들에 대해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하는 건 충분히 동의한다. 입국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 전 검사를 한 번 더 진행해서 확진 여부를 분명하게 해야 주민에게 불의의 피해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번 더 검진을 하려면 각 자치구 별로 하는 게 맞다. 각 자치구에서 검사를 받게 하고, 귀가까지 끝가지 책임져야 한다”며 “그래야만 주민의 불안감도 덜고 예방도 확실히 할 수 있다. 그게 더욱 효과적이다. 잠실에서 일괄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저는 정부 당국과 서울시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결코 좌시할 수 없음을 알렸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구을 후보 페이스북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상대적으로 해외 입국자들이 많은 서울시는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오는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대규모 ‘해외 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구을 후보는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배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을 인천에서 잠실까지 데려와 검사?”라며 “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철회하라”며 “졸지에 집에 갇혀 살다시피 하면서도 잘 대처해주고 있는 국민 분통 터지게 마시라”라고 촉구했다.

배 후보는 이후에도 다른 게시글을 통해 “검사만 하면 할 일을 다한 건가”라며 “댁으로 귀가해야 하는 약 1000명의 인원 중 상당수가 매일 종합운동장 인근 대중교통, 식당 등을 이용할 텐데 당연히 인접한 저희 주민은 걱정하시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잠실 아파트나 선수촌 등 주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 서울시의 속보가 뜬 뒤 캠프로 걱정 가득한 문의를 줬다”며 “박원순 시장은 검사 이후에 대한 대책까지 내놓고 운영하라. 그래야 전시행정 소리 안듣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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