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에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로 수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진단키트 대란이 나기 전에 각국에서 먼저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진단키트 업체들은 잇따른 해외 러브콜에 주가까지 껑충 뛰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반면 여행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던 여행·항공 관련 주는 다시 맥을 못 추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세계에서 4294만명이 감염됐고 115만명이 숨졌다. 가장 환자가 많은 곳은 미국이다. 848만명이 감염됐고 22만명이 숨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잠시 완화했던 프랑스는 110만명이, 스페인은 104만명이 감염됐다. 영국에서는 87만명, 이탈리아에서는 52만명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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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 관련 기업의 주가도 뛰고 있다. 진단키트 대표기업 씨젠(096530)은 전날보다 4.65%(1만1400원)오른 25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동유럽 국가 아르메니아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 중인 젠큐릭스(22900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5%(300원) 오른 1만7400원에 거래됐다.
진단기기 전문업체 BBB와 신속진단 항워키트를 공동 개발, 미국 FDA(식품의약국)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셀트리온(068270) 주가도 전 거래일 보다 0.42%(1000원) 상승한 2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조기 종식이라는 기대가 꺼진 지 오래”라며 “대규모 전수조사에서는 항원 및 항체진단이, 백신 개발 이후에는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항체진단이,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최종 판정은 분자진단이 활용되면서 앞으로도 진단시장은 꾸준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진 메르츠증권 연구원은 “백신 스케쥴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장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