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잘 나가던 스마트폰 부품株도 흔들

中 생산기지 집중된 애플, 삼성전자보다 더 타격
애플 부품주는 10%대 하락..삼성전자 부품주는 덜 떨어져
  • 등록 2020-02-26 오후 6:39:42

    수정 2020-02-26 오후 8:19:2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유행, 팬데믹(Pandemic)으로 번지면서 잘 나가던 스마트폰 부품주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애플 아이폰 부품주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 생산 대부분이 코로나19 첫 발생지였던 중국 후베이성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자(005930)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만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휴대폰 부품주라도 매출 비중이 애플이 큰지, 삼성전자가 큰지에 따라 주가 하락폭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플 관련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LG이노텍(011070), 덕우전자(263600), 비에이치(090460) 등 애플 부품주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난주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덕우전자는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무려 18.8% 급락했고 비에이치는 11.3% 급락했다. 아이티엠반도체(084850)도 16.6% 떨어졌다. 하이비젼시스템(126700)도 13.8% 하락했다. LG이노텍은 6%대 하락했다. 이들은 애플 아이폰에 무선이어폰 부품, 카메라 모듈,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지난주 애플이 올해 1~3월(2020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 630억~670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2~3월 전년동기보다 40~5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애플은 중국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에서 주로 아이폰을 생산하는데 생산 비중이 큰 폭스콘의 생산 인력 복귀율은 23일 현재 2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 1분기 아이폰 생산은 기존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중국 내 42개 애플 매장을 폐쇄한 후 29개(24일 현재)만 재개장했는데 예상보다 정상화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폭스콘은 이달 말까지 중국 내 생산량의 50%, 3월에는 80%까지 회복하겠단 계획이지만 3월 출시 예정이었던 보급형 아이폰 SE2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폰 SE2의 출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애플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나 영향권에서 자유롭긴 어렵다. 삼성전자는 작년 중국 혜주 법인을 청산한 데다 11일 공개된 갤럭시S20 및 Z플립 등 프리미엄 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중국 외 지역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내에서만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 부품주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애플 부품주보단 하락폭이 적다. 휴대폰용 SAW(표면탄성파) 필터 제조업체 와이솔(122990)은 지난주 이후 1.3% 하락했다. KH바텍(060720)은 4.7% 떨어졌다. 반면 갤럭시S20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캠시스(050110)는 지난 주 이후 1.3% 올라 선방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일부 부품소재와 반도체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IT산업 전반에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 IT하드웨어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둔화된 IT 수요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며 “정부의 부양책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는 연간으로는 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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