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코스피 80포인트씩 출렁…변동성 경계령

외인·기관 차익실현에 코스피 2% ‘뚝’
개인 4조 매수 물량에도 역부족
연이은 고점 갱신에 차익실현
美 부양책 지연·금리 상승도 영향
  • 등록 2021-01-26 오후 7:57:11

    수정 2021-01-26 오후 9:29:13

[이데일리 박정수 유준하 기자] 하루에도 80포인트씩 오가는 코스피지수.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섰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14개월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대거 주식 매수에 나서고 오르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8포인트(2.14%) 하락한 3140.31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2% 넘게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하루만에 오름폭을 고스란히 뱉어내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날 장중 3209선까지 갔다가 3132선까지 빠지는 등 하루에 76포인트 움직였다.

코스피 일일 장중 변동 폭 월 평균치는 코로나19 펜데믹이었던 작년 3월 73.21포인트를 기록한 후 20~40선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올들어 1월 79.05포인트까지 상승,팬데믹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11일에는 170포인트 오가는 등 장중 등락폭이 100포인트 넘는 날도 나흘이나 됐다.

코스피200지수에 내재된 변동성을 의미하는 V-KOSPI지수도 30선을 재차 돌파했다. V-KOSPI지수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00선을 돌파했던 11일에 35.65를 기록했다가 14일 29.68로 하락했고, 지난 19일에 다시 34.08까지 올랐다가 지난 25일 28.97까지 떨어졌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이 큰 이유는 우선 개인들의 수급이 과거와는 다르게 순매수세를 보이면 3조~4조원대를 보인다는 점”이라며 “또 한가지는 금리 때문인데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가 상승하는 게 아니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도 4조2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손실보상 재원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 우려에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1.78%까지 올라 14개월 최고를 보였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52.77달러로 올들어 8.8% 뛰었다.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증시로의 개인투자자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재정·통화정책의 향방, 코로나19의 진행 상황 등 대내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 증가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격 부담으로 외국인과 기관들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직접 투자자금의 유입속도와 미국 금리의 변동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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