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바이오사업 고삐 죈다

오리온홀딩스, 15일 이사회서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설립 결의
체외진단키트·결핵백신 제조사업 확대
  • 등록 2022-11-15 오후 5:40:32

    수정 2022-11-15 오후 9:30:17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리온그룹이 3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오리온홀딩스(001800)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 전문 자회사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내달 16일부로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는 △오리온 △쇼박스 △오리온 제주용암수 △오리온바이오로직스 등 4개사로 늘어난다.

오리온그룹은 제과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및 지속성장을 위해 ‘건강’을 큰 주제로 정하고 지난 2016년 바이오·음료·간편대용식 등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뒤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인 뒤 시간·장소 제약없이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오!그래놀라?오!그래놀라바’를 선보였다. 이듬해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해 만든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출시해 연수(軟水) 중심의 국내 물 시장에서 경수(硬水)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이 함유된 ‘닥터유 면역수’를 출시하며 음료사업을 강화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오리온의 입지를 활용해 국내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중국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우선 신설 법인에 1억원을 출자하고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98억원을 추가로 납입한다. 유증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리온홀딩스의 지분율이 60%가 된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미 중국 현지 기업과 바이오·제약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하고 있다”며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설립은 바이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지난 2020년 10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산둥루캉의약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가 총액 1조5000억 원 규모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중국 항생제 생산 ‘빅4 기업’ 가운데 하나다. 오리온홀딩스는 산둥루캉의약과 설립한 합자법인을 통해 각종 중증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진단키트나 결핵 백신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유망한 바이오 벤처기업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외진단키트 및 결핵백신 제조·생산 등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합자법인이 위치한 산둥성 정부는 올해 초 결핵백신 개발 사업을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에서도 결핵을 중점관리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 결핵백신 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오리온측은 전했다.

오리온그룹은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총 900억여 원을 투자하고 최첨단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백신공장 설계에 착수했으며, 공장이 완공되면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리온그룹 사옥 전경. (사진=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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