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업체 주가 4~10% ‘쑥’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결제대행(PG) 업체인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전 거래일 대비 10.19% 오른 3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이니시스도 전일 대비 7.99% 올랐고 나이스페이먼츠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나이스정보통신도 4.58% 상승했다.
휴대폰 및 간편현금결제 업체들의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다날과 KG모빌리언스가 나란히 6%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갤럭시아컴즈와 세틀뱅크도 각각 2%대, 1%대 올랐다.
윤주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피하는 소비 패턴은 일정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했던 올해 1월초부터 4주차까지 카드 결제금액 중 온라인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었으나 같은 달 5주차에서 2월 3주차까지 평균 23%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커머스, 배달음식 등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O2O) 플랫폼 업체들은 비대면 결제 독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시 할인혜택 등 비대면 결제수단을 확대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코스닥벤처팀장은 “온라인 시장은 편리한 배송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는 달리 비규제 업종”이라며 “비대면 주문 서비스의 확산으로 PG사들의 전방 시장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장된 영향도 결제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틀뱅크 연간 영업익 188억…전년比 40%↑
온라인 결제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1분기 및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5% 증가한 400억원, 세틀뱅크는 40% 늘어난 188억원으로 예상된다. KG이니시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비 15.8% 증가한 998억원이다.
다날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날의 1분기 휴대폰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달서비스와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실물 결제액 증가가 진행됐으며 SSG닷컴, 쿠팡향 결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주요 이커머스의 경우 높은 트래픽을 유발해 매출액(PG결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료품 등 생필품 위주의 결제액은 크게 증가했으나 여행업, 명품 비중이 높은 PG업체의 경우 매출액 감소폭이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