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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천하’ 화웨이 스마트폰…3분기 들어 계속 내리막길

화웨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서 '깜짝' 1위
7월부터 삼성에 다시 1위 내주고 판매량·점유율 '뚝'
美제재 강화에 中 내수침체로 힘 빠져
  • 등록 2020-09-24 오후 5:07:48

    수정 2020-09-24 오후 8:06: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던 화웨이가 3분기 들어서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료= SA)


2분기 깜짝 1등 화웨이 다시 2위로…점유율도 ‘뚝’

24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8월 삼성전자(005930)는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27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전년동기대비 41.6% 감소한 1420만대로 2위였으며, 샤오미(1260만대)가 3위, 애플(1240만대)은 4위였다.

8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180만대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며, 전월과 비교하면 5.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4.6%, 화웨이는 12.7%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중국 시장의 빠른 회복과 높은 내수 의존도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깜짝’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경기 침체는 물론 매장폐쇄, 봉쇄정책(락다운)까지 시행되면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4월을 저점으로 5월부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3분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3분기의 시작인 7월 삼성전자는 26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등 자리를 탈환했고, 화웨이의 출하량은 1500만대 수준이었다.

화웨이는 7월까지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감소하며 판매량과 점유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8월 점유율은 21.2% 였으나 올해는 12.7%로 뚝 떨어졌다.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기조연설에서 “아시다시피 화웨이는 현재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현재 다양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어쨌든 생존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주된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 화웨이)


美제재 심화로 치명상…“화웨이 폰 사업 접어야 할지도”

화웨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제재 때문이다. 전방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부품 공급까지 차단될 위기에 놓였다.

화웨이는 독자 운영체제(OS) 개발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생산 자체가 힘들어질 위기에 놓이면서 3분기부터 출하량을 조절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철희 한국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제재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축적한 부품 재고가 소진된 이후(내년 상반기 추정)의 화웨이 스마트폰 비즈니스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또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침체와 인도 내에서의 반중 정서 확대도 한 몫을 했다.

미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7~8월 연속 전월뿐 아니라 전년동월대비 성장세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한 흐름이다.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내주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인도와 중국간 국경 분쟁으로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반중 정서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화웨이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한편,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는 1차적으로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에 돌아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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