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이스터의 현재 신용등급은 ‘B-’인데 이를 한 단계 낮은 ‘CCC’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용등급이 CCC라는 것은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원리금 지급에 현재 불안 요소가 있고 채무 불이행 위험이 커 매우 투기적”이라는 의미다.
이는 에코마이스터가 지난 4일 은행 대출금 3억원을 연체해서다. 한신평 관계자는 “연체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 정도 금액을 못 갚았다는 것은 회사의 유동성이 악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좀 더 상황을 파악해 보고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차륜 가공과 슬래그 처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기차 바퀴를 가공하는 기계를 만들어 납품하고, 철강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해 건자재 업체 등에 공급하는 수주 사업이다. 그러나 2018년 주 거래처와의 계약이 종료된 후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한신평은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신규 자금 54억원이 유입되고 전환권·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차입 부담을 완화했지만, 회사의 자체 현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이번 차입금 연체의 발생 이유와 해소 가능성, 남아 있는 차입금 및 사채의 상환 스케줄과 자금 확보 계획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코마이스터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차입금은 총 436억원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마이스터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7.74%(240원) 급등한 1주당 33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초(1월 2일 기준 4435원)보다는 24.7% 내려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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