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바이든' 내주 본궤도 오른다…최고기밀 보고·경제팀 인선

바이든, 내주 첫 '대통령 정보 브리핑' 받아
바이든號 정권 인수인계 작업 본궤도 오를듯
내주 경제팀 인선…NEC 위원장 퍼거슨 유력
번스타인, 해리스 등 경제자문위원장 하마평
상무장관, SEC 위원장, USTR 대표 등 발표
  • 등록 2020-11-26 오후 7:00:00

    수정 2020-11-27 오전 2:09:3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인수위원회 본부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 도중 마스크를 들고 코로나19 상황과 대응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이양 작업이 다음주 본궤도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하에 최고 수준의 기밀을 바이든 당선인이 직접 보고받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와 함께 차기 재무장관으로 낙점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중심으로 한 새 정부 경제팀 지명자들을 공개한다. 앞서 코로나19 자문단과 외교안보팀에 이은 인선이다. 워싱턴 정가가 ‘대통령 바이든’으로 확연하게 돌아서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 다음주 첫 PDB 받아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인 오는 30일부터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resident’s Daily Brief·PDB)’을 받는다. PDB는 미국 대통령이 매일 보고 받는 최고 수준의 정보 혹은 기밀을 요약한 것이다.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을 관리·감독하는 국가정보국(DNI)이 대통령과 부통령 등을 위해 준비하는 문서다.

바이든 당선인이 PDB를 받는 것은 정권 인수인계가 본궤도에 오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 백악관은 바이든 당선인에 보고가 올라가도록 공식 승인했고, DNI는 “대통령직 인수법에 명시된 지침에 따라 (PDB를) 인수위원회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은 평화적인 권력 이양의 전통에 따라 통상 첫 PDB 때는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회동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과 만날지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어서다.

바이든 당선인은 특히 미국 안팎이 어수선한 틈을 타 국가안보에 위협이 있을지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젠 사키 선임고문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정권 인수 기간을 이용해 테러 등 긴급한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파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와 함께 경제팀 인선을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든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2일 경제팀의 주요 직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외교안보팀 외에 또다른 정권의 축이 윤곽을 드러내는 셈이다.

‘경제 사령탑’ 재무장관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옐런 전 의장 외에 다른 중요한 직책들은 많이 있다.

주목되는 자리는 백악관의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회의(NEC)와 경제자문위원회(CEA)를 각각 이끌 수장이다. NEC는 대통령의 경제정책 결정 때 다양한 관련 부처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조언하는 자리다. 일종의 ‘전략상황실(war room)’ 역할을 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로저 퍼거슨 교직원퇴직연기금(TIAA) 회장(전 연준 부의장)을 NEC 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CEA는 학계 싱크탱크에 가까운 조직이다. 재러드 번스타인 예산정책우선주의센터(CBPP) 선임연구원, 벤 해리스 노스웨스턴대 교수, 헤더 부시 워싱턴균형성장센터 회장 등이 위원장 하마평에 올라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외에 상무장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백악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 등 요직을 줄줄이 발표한다.

백악관 NEC, CEA 등 요직 내주 지명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이날 국민적인 단합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사실상 국가 리더로서 할 수 있는 언급이다.

그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이 싸움에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 헌신해야 한다”며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추수감사절은 통상 미국 내 5000만명 이상이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연중 최대 명절이다. 그런데 올해는 팬데믹 여파로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게 바이든 당선인의 호소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을 소규모로 해야 한다”며 “가족의 전통을 포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2935명으로 파악됐다. CNBC 분석 결과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17만4225건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주간을 지나면 하루 20만명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보건부의 한 공공보건 간호사가 칠면조 복장을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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