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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전선 재료) 생산 업체로, 정부가 소·부·장 육성을 위한 상장 특례를 제공한 2호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메탈라이프(327260)가 소·부·장 기업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을 줄여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올해는 서남이 물꼬를 텄다.
이 회사는 앞서 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인 1288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도 881.6대 1에 달하며 청약 증거금만 9565억원이 모집됐다. 작년 말 소·부·장 특례 상장 1호 회사인 메탈라이프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일반 투자자 대상) 1397.97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투자 열기를 이어간 것이다.
소·부·장 특례 상장 3호 업체인 레몬은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 800.07대 1을 기록, 증거금 2조3618억원을 끌어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 주식 공모가격은 희망 범위(6200~7200원)의 상단인 7200원으로 확정됐다. 레몬은 첨단 소재인 나노 소재 전문 생산 업체로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서울바이오시스도 오는 2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하는 등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서울반도체(046890) 자회사로 발광다이오드(LED) 칩 생산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소·부·장 기업 투자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정부가 산업 지원에 적극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서다. 당장 오는 4월부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간다. 이 법 개정안은 해당 산업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오는 7월 4000억원 규모 소·부·장 전용 펀드를 선보이는 등 공공 부문의 투자도 대폭 늘고 있다.
실제로 메탈라이프의 경우 현재 주가가 1주당 2만2400원(20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 첫날 종가(3만3800원)보다 33.7% 내렸다. 공모가(1만3000원) 대비 72.3%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