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방문 숨겨 이틀 지체…"비협조 확진자 고발 검토"

  • 등록 2020-11-26 오후 7:41:09

    수정 2020-11-26 오후 7:41:0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현직 해양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유흥업소 출입 동선을 숨겨 초기 방역 대응이 이틀이나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시, 연수구 등에 따르면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40대 A씨는 20일 오전 10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같은 날 오전 A씨를 상대로 기초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A씨는 ‘몸 상태가 안좋다’, ‘기억이 안난다’ 등의 이유로 동선 공개에 협조를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른 확진자가 인천 한 유흥업소에서 A씨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새 동선이 밝혀졌다. A씨는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 모 유흥업소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틀 뒤에야 이를 확인해 22일 오후 해당 업소를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벌이고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A씨 동선 공개 비협조로 이틀이나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후 업소 종사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직원, 손님 등 확진자가 쏟아져 해당 유흥업소 관련 모두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종사자가 15명, 손님은 17명, 나머지 6명은 n차 감염자들이다. n차 감염자 중에는 80대 여성과 10대 학생 등도 포함됐다.

이날까지 업소 집단감염과 관련해 368명이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38명, 음성 322명이 나왔고 나머지 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동선 공개 비협조가 고의가 아니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물의를 일으킨 A씨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치료 후 복귀 후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연수구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모두 2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누적 확진자는 1323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은 401병상 중 110병상 사용으로 27.4%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정원 320명 중 187명이 입소해 58.4%의 가동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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