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회 방문한 빌게이츠 "韓과 파트너…감염병에서 인류 구할 것"

9년 만 방한…감염병 예방 국제 공조 요청
尹 "게이츠 재단과 협력 관계 원해"
게이츠 "韓, 팬데믹서 관대한 지원 보여줘"
최태원 회장과도 접견..글로벌보건 협력방안 논의
  • 등록 2022-08-16 오후 5:48:53

    수정 2022-08-16 오후 9:34:32

[이데일리 이상원 송주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환담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제 공조 요청을 목적으로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은 또 다른 팬데믹의 위기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게이트 재단과의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에 화답했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게이츠 “尹, 바이오 분야 혁신 방점…높게 평가”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과 약 15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08년과 2013년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현대 산업 기술 인프라를 혁명적으로 바꿔 낸 게이츠 이사장을 뵙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또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도상국과 어려운 나라의 국민이 백신과 또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급에 진력을 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시민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보건 정의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준 게이츠 이사장에 감사한다”며 “세계 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게이츠 재단과도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많은 선진국들과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아주 훌륭한 파트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는 준비돼 있지 않았지만 팬데믹을 맞이했을 때 대한민국도 많은 관대한 지원을 보여주었고 또 SK(바이오사이언스)라고 하는 아주 훌륭한 파트너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이 바이오 분야 혁신에 대해 방점을 두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또 선진국 나아가 개도국들의 삶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게이츠 “韓과 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보건 재건할 것”

9년 만의 국회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2013년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초청으로 `스마트 기부(Smart Aid): 게이츠 재단의 활동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이후 9년만에 국회 연단에 다시 올랐다.

게이츠 이사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약 40분간 환담한 후 여야 의원 약 80여 명 앞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이사장은 글로벌 보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소아마비, 홍역과 같은 감염병 퇴치뿐 아니라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보건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준 대한한국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또 유엔이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보건 분야 글로벌 펀드 조달 회의`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역설하며 대한민국의 역할을 재차 언급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시점에서 글로벌 펀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고, 대한민국은 선도적 역할을 학 적임자”라며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연구개발(R&D) 전문성, 글로벌 바이오 제조 인력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한국은 다양한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에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런 기관에서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을 만나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