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신용등급이 CCC라는 것은 “기업이 빌린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현진소재의 회사채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도 등록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18일 기준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빌린 무역금융 대출 원금 1억원과 이자 1억4000만원, KDB산업은행에서 차입한 시설대·운전자금 대출 이자 1억6000만원 등 모두 4억원을 연체해서다.
한기평은 “금융기관 차입금 연체 외에도 지급 어음 등 거래처 상거래 채무 만기를 연장하거나 대금 지급을 보류하고, 전력·가스비 지급 보류, 일부 직원 급여 미지급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진소재가 은행 대출 외에 지급을 보류한 금액은 109억6000만원에 이른다.
현진소재는 지난해 11월 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지난달에는 3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투자조합인 더블유에이치네트웍스가 지분 11.1%를 보유한 새로운 대주주가 됐다. 회사 측은 더블유에이치네트웍스를 상대로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추가로 발행해 2~3월 자금을 분할 납입받아 연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현진소재 주가는 1주당 73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36포인트) 내리며 장을 마쳤다. 한 달 전(1월 20일 기준 1095원)보다 33% 급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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