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포트폴리오 덕…"삼성전자, 올해도 실적 개선 지속

올해 매출 258.8조원, 영업익 46.7조원 전망
반도체·모바일·가전,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차세대 D램·네오 QLED TV 등 신제품 출시도
코로나 재확산과 총수 부재 등 불안 요인 상존
  • 등록 2021-01-28 오후 5:00:00

    수정 2021-01-28 오후 11:10:48

[이데일리 신민준·장영은·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원화 강세 속에서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비대면·집콕(집에 오래 머무르는 현상)에 따른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DS)와 가전(CE) 사업이 선전한 결과다. 특히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으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탄탄한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총수 부재라는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반도체와 프리미엄TV 등 가전제품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반도차·모바일·가전 등 골고루 실적 개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8% 증가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이 29.62% 늘어난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이익은 26조478억원으로 21.4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47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주력 제품인 반도체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103조4000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1조1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61.1%를 나타냈다.

지난 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늘어난 PC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특수를 누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판매 회복과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 등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가전사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가전사업 매출은 48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4조7600억원)과 비교해 7.6% 늘었다. TV 등 가전제품들이 선진·신흥시장 모두에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560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2조6100억원) 대비 36.4% 늘었다.

공급망 관리(SCM)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지난 한 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했다.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공급망의 장점을 살려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모바일(IM) 사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 107조2700억원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9조2000억원에서 11조4700억원으로 2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이 세 축을 중심으로 리스크 분산이 잘 돼있는 안정적인 구조”라며 “일례로 D램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이 낮아지면 모바일사업부가 D램을 저렴하게 사 이익을 높여 보완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보유 재원 적극 활용해 시설투자 등 확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징역형 선고에 따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258조7673억원, 영업이익은 46조6780억원을 예상했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극자외선(EUV)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D램을 본격 양산한다. 7세대 V낸드플래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는 5세대(5G) 시스템온칩(SoC) 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경쟁기업인 TSMC가 올해 30조원을 투자하며 공격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2공장에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고 평택3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반도체에만 28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모바일 사업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면서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가전사업은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마이크로 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디스플레이사업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겠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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