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마음 잡아라" 불 붙은 전기車 시장, 편의사양 경쟁도 불꽃

고객 니즈 맞추는 사양 갖추기 위한 전쟁 돌입
현대 아이오닉 5, 전기차 에너지 다른 기기에 이용
벤츠, 동승자도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BMW iX, 기능은 제공하고 모습은 감추는 '샤이 테크'
  • 등록 2021-01-18 오후 5:10:21

    수정 2021-01-18 오후 5:10:2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는 전기차 기술 개발 경쟁뿐만 아니라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편의사양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현대차가 지난 13일 공개한 ‘아이오닉 5’의 핵심 기술 관련 영상 (사진=현대차 유튜브 캡쳐)


18일 EV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95%(1508명)로 이중 1086명이 3년 내 구입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진 테슬라가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전기차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때문에 전기차 성능과 관련한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만족시킬 사양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첫 모델인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는 지난 13일 공개된 영상을 통해 양방향 충전기능 ‘V2L(Vehicle to Load)’의 활용성을 홍보했다. 현대차가 공개한 영상은 캠핑을 하는 이들이 아이오닉 5에서 전기를 빼 오븐으로 요리를 하고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감상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캠핑 등 여행에서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를 위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을 소개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이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해 기존 대시보드가 있던 자리까지 스크린이 넓게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승자도 조수석에 별도로 탑재된 디스플레이 및 제어 장치를 이용해 여정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벤츠는 사용자의 조작 절차를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도록 했다. ‘제로-레이어(Zero-layer)’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할 필요 없이 상황에 따라 주요 기능을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배치한다. 마사지 프로그램, 생일 알림, 할 일 목록(to-do list) 제안 등 20가지 이상의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매직 모듈’도 갖췄다.

푸조 전기차 ‘e-2008 SUV’내부 모습 (사진=푸조)


BMW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전기차 ‘iX’는 탑승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이를 감춘 섬세한 디자인인 ‘샤이 테크’를 선보인다. 샤이 테크로 인해 모든 탑승자가 공간을 넓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샤이 테크는 탑승자가 기능을 사용할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콘셉트다. 내장재 안쪽에 보이지 않게 장착된 스피커, 가느다랗게 디자인된 송풍구, 가열 내장재, 계기반 구석으로 숨어든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등 보이는 것을 최소화했다. 센터터널도 없애 모든 탑승객이 널찍한 공간을 즐길 수 있다.

3000만원대 가격 메리트로 주목받고 있는 푸조의 전기차 ‘e-208’과 ‘e-2008 SUV’는 전 트림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를 장착하고 애플과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마이 푸조’ 앱을 통해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여름·겨울에 유용한 원격 냉난방 공조 기능 등을 지원한다.

한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는 4만6677대가 팔려 전년(3만5046대)보다 1만1631대(3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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