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날부터 본사 근무자 258명 가운데 40명이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를 각각 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예방차원에서 이뤄진 조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경과에 따라 근무 형태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임원을 제외한 직원 256명을 대상으로 하루씩 재택근무를 강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펀드 운용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예방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운용사 가운데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곳은 이날 현재 없다. 변칙 근무는 모두 이를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처다. 이번 주부터 분리 근무를 하는 NH헤지운용의 관계자는 “고객 자금을 지키고자 외부 접촉을 끊으라는 게 회사 방침”이라며 “이런 조처가 이뤄지고 투자자로부터 지지 연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운용사가 이런 조처를 한 것은 아니다. 삼성과 미래에셋, 한화, 신한BNP파리바 등 대형 자산운용사는 정상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운용사는 비상 상황 매뉴얼에 따라 재택·지정·분리 등 변칙 근무가 가능한 환경을 이미 점검한 상태다. 실제 근무 환경을 바꿀지는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담당 펀드 매니저가 부재하게 되더라도 운용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반 공모펀드는 통상 매니저 2명이 책임과 부책임 역할을 맡아 운용한다. 한명이 부재중이면 나머지 한명이 운용을 맡으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