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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이중고’에 국내 카메라 모듈株 반사이익 볼까

코로나19·美 제재에 판매량 4위로 추락
삼성電 중저가 모델 확대…모듈 수요 21% 증가
엠씨넥시·캠시스 등 수혜…매출 선방할 듯
  • 등록 2020-04-01 오후 6:57:20

    수정 2020-04-01 오후 6:57:2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국내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들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중국기업 화웨이가 후면에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한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선보였지만 미국의 제재에 가로막혀 중국의 다른 기업이나 삼성전자(005930)의 중저가 제품이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자료=마켓포인트
최근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월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550만대에 그치며 1년 전보다 69% 급감했다. 1위인 삼성전자(1820만대)의 30% 수준인데다, 2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면서 사상 처음으로 샤오미(600만대)에 역전당했다. 유독 화웨이의 판매량 감소 폭이 더 컸던 것은 코로나19 타격에 미국의 제재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미국의 제재 등으로 장기적 타격을 입을 경우 중국과 유럽, 동남아 지역의 수요가 경쟁업체로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가 1차 수혜대상이며, 최근 중저가 출시를 본격화한 삼성전자의 판매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좋지 않지만 화웨이는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있어서 더 빠진다고 하면 다른 기업에는 반대로 플러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파트론(091700)이나 엠씨넥스(097520), 캠시스(050110), 파워로직스(047310) 등이 중저가 모델의 후면 카메라 보급을 많이 하는 업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먼저 펜타(후면 카메라 5개)를 선보이면서 삼성도 따라갈지는 미지수이지만, 중저가 모델들이 대부분 트리플과 쿼드로 나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저가 모델은 공급량이 많다보니 카메라 모듈 수요는 작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멀티플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체까지 수혜주로 꼽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캠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씨넥스(097520)도 전일 대비 1.34% 내린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트론(091700)파워로직스(047310)도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이날 장중 한때 4~7% 넘게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하락세로 마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들은 지난달 19일 국내 증시가 폭락할 때를 저점으로 최근까지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스마트폰 부품주 중 카메라 모듈 업체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폰 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카메라 모듈 쪽으로 진입하는 업체들이 많이 늘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상황”이라며 “물론 현재 스마트폰 산업 업황이 좋지 않아 전체 판매량은 과거보다 둔화되겠지만, 카메라 탑재수가 줄지는 않고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카메라 모듈 공급이 우수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은 선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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