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는 면접을 통해 후보자들의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 등을 두루 살핀 뒤 김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결정된 김 회장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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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우려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면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도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에 특별히 개입하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금융당국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하나금융)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며,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역시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금웅회사 스스로 결정해야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고, 2015년과 2018년 두 번 연임했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네 번째 임기에 들어간다.
다만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1년만 더 연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돼 있어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1년 동안 나머지 후보들의 리스크를 해소하거나 확실한 후계자를 키우는 게 김 회장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