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위국헌신 군인 본분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더 낮은 자세로 군 복무를 해 공정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가볍게 언급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정말 끝까지 하지 않으려고 했던 질의를 이 자리에서 참담한 마음으로 하겠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윤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법적으로 면제 대상이 아니었는데 (여당 의원들은) 말끝마다 군대에 안 가도 되는데 갔다면서 미화를 한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군기 문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우리 동네에 좌판을 깔고 있는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 아들이 이런 경우였다면 이 많은 국회의원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그를 보호하려고 이렇게 노력했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바로 이것이 특혜의 현장”이라며 “최근 며칠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해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오늘 이런 모습을 보려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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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은 가짜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추 장관 아들의 의혹에 대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빌린 것이 논란이 되자 해당 문구는 서면 브리핑에서 삭제됐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변인은 “오로지 민생을 위해야 할 대정부질문이 연이어 추 장관 아들 청문회로 변질되고 있다”라며 “오늘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추 장관 아들에 대한 실체 없는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 미·중 갈등 격화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악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힘은 우리 군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라며 “무리한 의혹 제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국가 안보 정책 검증에 열중하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국방위원인 박 원내대변인은 논평과 별도로 이날 청문회에서 “안중근 의사가 위국헌신 군인 본분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공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분들이 이 나라에 헌신하는 것이 본분이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