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이데일리문화대상] 오현경 "후배들 지속적으로 격려해달라"

데뷔 60년…공로상 수상
오롯이 연기 외길, 후배들에 귀감
팔순에 연극 ‘언더스터니’ 무대 올라
  • 등록 2017-02-16 오후 8:59:45

    수정 2017-02-16 오후 8:59:45

배우 오현경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번 상은 나뿐만 아니라 연극을 하는 수많은 후배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다. 후배들이 잘 버티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을 거머쥔 배우 오현경(81)이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오현경은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이해와 열정으로 평생을 무대예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현경은 “노인네가 (소감) 길게 하면 안 좋은데”라고 운을 뗀 뒤 “60여년을 새로운 세대와 함께 해왔다. 한달 전에도 무대 위에 섰다. 연극은 어찌 보면 비인기 종목이다. 그럼에도 순수예술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해준 이데일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시간개념이 무뎌지더라. 무대 위 내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 선뜻 뽑아준 심사위원에게도 감사하다. 나뿐만 아니라 연극을 하는 수많은 후배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며 “연극 하기 더 힘든 시절이 됐다. 후배들이 잘 버티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격려해달라”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대중에게는 TV 드라마 손자병법(1987~1993)의 만년과장 ‘이장수’로 잘 알려졌지만 배우 오현경은 한국 연극계 산증인이다. 인생의 3분의 2가 넘는 60년 세월 동안 오롯이 연기 외길만을 걸어왔다.

1955년 고교 3학년 시절 유치진의 작품 ‘사육신’을 통해 무대에 데뷔한 오현경은 연세대에 진학한 후에는 연세극연구회에 들어가 아예 연극에 빠져 지냈다. 졸업 뒤엔 극단 ‘실험극장’에서 상업극을 시작, 1966년 동아연극상 남우조연상, 1970년 한국문화대상 연극부문 대상, 1985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1992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08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3년간 1억원 이상의 사재를 털어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무료배우 재교육연구소 ‘송백당’을 운영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두 차례의 암투병과 교통사고로 생사를 넘나 들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팔순을 맞은 지난해에는 연극 ‘언더스터디’(11월 4~1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치매를 앓는 노배우 ‘오 선생’으로 나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후배들의 귀감이 돼왔다.

배우 오현경이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노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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