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자처한 조주빈 변호 오현 사임…"가족 설명과 너무 달라"

접견 통해 사안 파악 후 변론 진행 불가 판단
  • 등록 2020-03-25 오후 8:24:22

    수정 2020-03-25 오후 8:24:22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불법 성착취 영상 제작 유포자 조주빈(24)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오현 측이 25일 사임했다. 성범죄 사건 등을 주로 다루는 오현 측은 선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형사전담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임계를 낸 사실을 알렸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4)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오현 측은 “조씨 가족에게 사건을 의뢰받았다”며 “상담 당시 가족들은 단순 성범죄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우선 접견 및 경찰조사 입회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임계를 제출하고 접견 및 조사 참여를 통해 사안을 파악했는데 가족들의 설명과 직접 확인한 사실관계가 너무 달랐다”면서 “더 이상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초 26일로 예상된 첫 검찰 조사 일정도 변호인 선임 등 문제로 다소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된 조씨는 인권감독관 면담과 검사의 수용 지휘 등 절차를 거쳐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법무법인 오현 측 입장문 전문이다.

조주빈 사건과 관련하여 저희 법무법인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조주빈 가족으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습니다. 상담 당시 가족들은 단순 성범죄라는 것만 알고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으로 우선 접견을 부탁하였습니다.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선임계를 제출하고 접견을 통하여 사안을 파악하였는데, 가족들의 설명과 직접 확인한 사실관계가 너무 달랐습니다. 이에 저희 법무법인은 더 이상 변론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금일 사임계를 제출하였습니다.

법무법인 오현 형사전담팀 배상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