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00만원요?"…화들짝 놀란 개미들 '풀베팅'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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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간다”…홍콩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로 몰려간 개미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567만달러 순매수
2027년까지 슈퍼사이클 전망에 추가 상승 기대↑
단기 급등에 이벤트마다 조정 우려는 커져
트럼프 "최첨단 칩 미국 외 못가져" 발언에 5%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실적 개...
  • 등록 2025-11-04 오후 4:48:43

    수정 2025-11-04 오후 7:19:5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자 포모(FOMO·나만 뒤쳐질 거라는 두려움)를 느끼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베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되지 않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으로 눈을 돌려 관련 상품을 대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홍콩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가 상장한 이후 전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567만달러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 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홍콩 CSOP자산운용은 지난 5월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를 글로벌 최초로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이 허용되고 있지 않아,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으로까지 눈을 돌려 해당 상품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에만 62.78% 상승했고, 올해 전체로 보면 236.98% 폭등했다. AI 시대 도래 속 반도체 슈퍼 사이클 속에서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IB들은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계속되며, 2027년까지 제한된 공급 확대로 인해 SK하이닉스는 전례 없는 매출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는 최고 100만원까지 높아졌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SK 하이닉스의 실적은 최근 3년간 거시경제의 흐름에 연동되지 않고 있으며, 메모리 사이클의 강도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산업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 가치평가의 기준도 바뀌어야 하며, 밸류에이션 방법을 주가수익비율(PER)로 변경하며 목표가를 1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과 맞물린 장기적 수요 강세 국면은 메모리 산업을 선수주, 후증설의 구조로 바뀌며, 성장성뿐 아니라 실적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SK 인공지능(AI) 서밋 2025’ 이후 그룹 시가총액과 관련해 “정확히 아는 바는 없지만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희망한다”며 “사람들이 AI를 얼마나 급속도로 발전시키고, 리소스(자원)가 얼마나 투여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외부 이벤트 발생시마다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날 처음으로 60만원대를 돌파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을 빌미 삼아 5.48%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방영된 현지 CBS 인터뷰에서 “최첨단 칩은 미국 외에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히며, 한국의 엔비디아 GPU 26만장 확보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가 훼손된 여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불안 확대 요인으로 GPU 26만장 수혜 기대 종목들의 하락폭이 부각됐다”며 “다만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와 이를 뒷받침하는 IT섹터 실적 개선 흐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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