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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기극 폭로 주도한 인물 누구?…36세 공매도 투자자

네이선 앤더슨, 니콜라 사기 폭로한 힌덴버그 설립
WSJ 인터뷰서 "이번 폭로로 거액 벌어…공매도 지속"
6월 니콜라 前사업파트너에 정보얻어 파헤치기 시작
최종 승자 판단은 시기상조…소송 당할 수도 있어
  • 등록 2020-09-24 오후 6:25:37

    수정 2020-09-24 오후 6:25:37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수소차회사 니콜라의 주가 급락, 그리고 니콜라를 설립한 트레버 밀턴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끌어내린 핵심 인물이 36세 공매도 투자자 네이선 앤더슨으로 밝혀졌다. 앤더슨은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세상에 내놓은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창업자다.

앤더슨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니콜라 공매도를 통해 “거액을 벌었다. 또 여전히 쇼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6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니콜라의 사기극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다른 헤지펀드 등으로부터 공매도 위탁도 받아 추가 수익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은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니콜라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관련해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니콜라의 주요 투자자들과 협력사들이 니콜라 실사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들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앤더슨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니콜라라는 회사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니콜라의 이전 사업 파트너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니콜라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전 사업 파트너는 앤더슨에게 니콜라가 언덕 위에서 트럭을 밀어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제보했다.

이후 앤더슨은 다양한 니콜라의 기술 관련 주장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했고 오해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제보와 검증 작업은 이번 니콜라 사기극 논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앤더슨은 미 코네티컷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이서 근무했다. 지난 21014년부터는 정부의 포상금을 노리며 기업 문제를 전문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7년 힌덴버그 리서치를 설립했는데, 같은 해 부정적 보고서를 문제 삼은 기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소송에서 패한 뒤 빈털터리가 됐고, 임신한 약혼자와 살던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아울러 해상 업체 주가가 되레 오르면서 공매도에서도 큰 손실을 봤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앤더슨은 세간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니콜라를 상대로 한 폭로와 공매도 역시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앤더슨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니콜라가 예전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니콜라를 후원하고 있는 주요 투자자들과 대기업 협력사들이 힌덴버그리서치를 상대로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앤더슨도 이번 폭로에 대해 “큰 승리였지만 우리는 여전히 키가 작다”고 자세를 낮추며 소송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미 나스닥시장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일대비 25.82% 하락한 21.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힌덴버그리서치가 리포트를 발표하기 전날인 9일 종가(42.37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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