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니콜라 공매도를 통해 “거액을 벌었다. 또 여전히 쇼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6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니콜라의 사기극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다른 헤지펀드 등으로부터 공매도 위탁도 받아 추가 수익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은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니콜라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관련해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니콜라의 주요 투자자들과 협력사들이 니콜라 실사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들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앤더슨은 다양한 니콜라의 기술 관련 주장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했고 오해 소지가 있거나 부정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제보와 검증 작업은 이번 니콜라 사기극 논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앤더슨은 미 코네티컷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이서 근무했다. 지난 21014년부터는 정부의 포상금을 노리며 기업 문제를 전문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7년 힌덴버그 리서치를 설립했는데, 같은 해 부정적 보고서를 문제 삼은 기업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소송에서 패한 뒤 빈털터리가 됐고, 임신한 약혼자와 살던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아울러 해상 업체 주가가 되레 오르면서 공매도에서도 큰 손실을 봤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앤더슨은 세간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니콜라를 상대로 한 폭로와 공매도 역시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앤더슨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이날 미 나스닥시장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일대비 25.82% 하락한 21.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힌덴버그리서치가 리포트를 발표하기 전날인 9일 종가(42.37달러)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