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일 협력’ 언급 다음날 서훈-설리번 통화

한-미 안보라인 통화, ‘한미일 협력’ 언급 여부 주목
文대통령, ‘한미일 공조’ 통해 한반도 문제 지렛대 만드나
  • 등록 2021-03-02 오후 5:40:00

    수정 2021-03-02 오후 5:40: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제이크 설리반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3·1절을 맞아 한미일 협력을 언급한 후 이튿날 한미 안보라인 간 통화가 이뤄지면서 한미일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지도 주목된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오늘 오전 9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유선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월23일 첫 통화를 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동향을 공유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한미가 지속적이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어 “양국간 코로나 협력 방안과 함께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라며 “한미 양국이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양측은 NSC를 포함한 각급에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조속한 시일 내 대면 협의를 추진하고 계속해서 협력해나가기로도 했다.

이번 통화는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래 대북 정책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반이 지나도록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이 대북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있다는 점을 알린 셈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언급한 이후여서 관련 논의가 오갔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청와대는 일단 한미 양자간 협력과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서만 브리핑 했지만 한일 협력을 바라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와 관련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전날(1일) 3·1절 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 실장은 문 대통령 연설의 의미를 설리번 보좌관에서 설명했을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4일 통화에서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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