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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연임‥"무거운 책임감으로 헌신"(종합)

회추위 김 회장 단독후보 추천
만 70세 내규에 걸려 1년만 연장
조직 안정화·후계자 육성이 과제
  • 등록 2021-02-24 오후 7:09:34

    수정 2021-02-24 오후 7:18:4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을 포함한 4명의 후보자를 심층면접했고, 김 회장을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는 면접을 통해 후보자들의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 등을 두루 살핀 뒤 김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결정된 김 회장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김 회장은 회장 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회추위는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조직안정’에 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상황이 불확실하고, 차기 하나금융 최고경영자(CEO) 후보들이 법률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김 회장이 일단 연임하며 유력 후보군의 법률적인 리스크를 해소할 시간을 벌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따른 조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우려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면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경영능력과 조직 장악능력은 실적으로 검증됐다. 지난 2014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추진해 2015년 통합법인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매년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0% 넘게 뛴 2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도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에 특별히 개입하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금융당국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하나금융)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며,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역시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금웅회사 스스로 결정해야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2008년 하나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고, 2015년과 2018년 두 번 연임했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네 번째 임기에 들어간다.

다만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1년만 더 연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도록 돼 있어서다.

김 회장은 1년 동안 조직을 안정화하면서 동시에 차기 CEO 후보를 키우는 게 숙제다. 하나금융 내부에서 포스트 김정태 후보군으로는 함영주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박성호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함·이 부회장은 법률 리스크가, 지 행장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제재 리스크를 털어내는 게 관건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1년 동안 나머지 후보들의 리스크를 해소하거나 확실한 후계자를 키우는 게 김 회장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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