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캐롯손보 품는 한화손보...지분 매각 계획 무산

매수자 대대주 한화생명 제재로 대주주 변경 승인 불가
  • 등록 2021-02-25 오후 5:43:45

    수정 2021-02-25 오후 9:26:52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 계획이 무산됐다.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한화자산운용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대주주 변경신청이 어려워진 탓이다.
25일 한화손해보험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캐롯손해보험 지분 전량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사유는 ‘계약내용상의 선행조건 미충족으로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계약해제’다.

앞서 지난해 9월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 주식 1032만주를 542억원에 장외에서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넘기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는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캐롯손해보험의 지분 68% 전량이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가 합작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로, 지난 2019년 10월 출범했다. SK텔레콤과 알토스벤처스가 각각 지분 9%대를, 현대자동차가 4%대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 지분을 매각하려던 이유는 경영 악화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18년부터 손해율 등 악화가 지속되면서 경영악화를 겪었다. 지난 2019년에는 6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한화손해보험은 경영관리대상 회사로 지정했고, 한화손해보험은 희망퇴직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생명이 종합검사에서 기관경고를 맞으면서 일이 틀어졌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의 대주주다. 한화생명이 받은 기관경고는 중징계에 준하는 제재로 신사업 진출이 불가능하다. 새 회사를 인수하더라도 대주주 변경이 불가능한 셈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승인이 안되면서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며 “또한 지난해 회사 순익이 나면서 경영상황도 좋아져, 지분을 계속 보유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순익은 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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