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팔았나' 중국, 美국채 보유액 12년만에 최저

중국, 미 국채 보유액 9678억달러…130억달러 줄어
7개월 연속 감소…美국채 가격 하락·포트폴리오 다각화
  • 등록 2022-08-16 오후 6:48:52

    수정 2022-08-16 오후 6:48:5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16일 중국 펑파이신문은 6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9678억 달러(약 1268조8000억원)로 전월보다 130억 달러(약 17조430억원) 감소했다고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12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9808억달러로 201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가격이 하락해 평가 손실이 확대했다.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매각할 경우 손실을 입는데,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란 전망에 채권 가격이 더 떨어져 서둘러 팔아치우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갈등 속에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하면서 중국 역시 보유한 미 국채가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런웨이 푸단대 글로벌거버넌스 연구원 상무부원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달러 보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국가를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는 총 7조4300억달러 규모로 전월보다 51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보유액은 전월보다 125억달러 늘어난 1조2363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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