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정일문 사장은 올 상반기 급여 4억 2440만 원과 상여 46억 6477만 원을 포함한 50억 8917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보수는 지난해(12억5836만원)보다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상여에는 지난해 성과급 지급분이 포함됐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정일문 사장의 뒤를 이었다. 최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8억 3300만원과 상여 26만 5000만원 등 34억 84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현만 회장은 2021년에도 41억2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증권사 CEO 중 연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동학개미’ 열풍 속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미래에셋증권은 “최 회장은 전략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 글로벌 우량 자산과 혁신·성장 기업 투자 확대, 디지털 전환과 연금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등 회사의 밸런스 있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도 20억8224만원을 받았다. 최 대표는 상여로 16억7000만원을 수령했는데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로 증권업 상위 7개사 평균 대비 1.4배 초과 달성한 점 등 지난해 회사 성과율을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 받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13억4400만원),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7억9500만원) 등도 두둑한 보수를 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데다 상반기 특성상 지난해 성과가 이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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