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조각투자' 열매컴퍼니, IPO 착수…주관사에 대신증권

공모주 시장 회복 기대되는 내후년 상장 목표
연내 미주 법인 설립해 글로벌 진출 ''드라이브''
규제 샌드박스 신청, 증권형 서비스 준비 중
  • 등록 2022-08-16 오후 7:57:00

    수정 2022-08-16 오후 7:57:00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열매컴퍼니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후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은 조각투자 플랫폼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도 본업에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도입하는 등 조각투자가 금융 및 벤처업계 화두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투자업계 눈길이 쏠린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당사 갤러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진.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내후년 상장 목표…상장사로 신뢰 얻겠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현재 얼어붙은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내후년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추진 목적은 대중적 신뢰 확보다. 조각투자 플랫폼마다 증권성 유무부터 투자자 보호 장치 미비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상장사로서 규제당국의 감시와 규제 속에서 비즈니스를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열매컴퍼니는 올 3월 1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기투자자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신규 투자자인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올해와 내년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 뒤, 내후년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열매컴퍼니 앱스토어 서비스 사진 갈무리
열매컴퍼니는 2016년 출범한 스타트업으로, 국내 최초 미술품 공동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 중이다. 미술품을 사들인 뒤 플랫폼 고객인 공동투자자들을 모아 소유권 지분을 나누고, 재매각에 따른 차액을 공유하는 비즈니스를 영위한다. 공동 구매한 미술품 지분을 플랫폼 고객들보다 많이 보유하기에 투자와 매각 시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열매컴퍼니는 자기자본으로 미술품을 선구매한 뒤 공동투자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예치금을 보관할 필요가 없다. 또 구매에 따른 수수료도 받지 않아 증권성 유무 등 법적 차원에서 문제 소지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수수료를 안 받아도 재매각 차익으로 수익을 내면서,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첫 흑자를 냈고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가들 IP 활용한 증권형 투자 서비스 박차

다만 본업인 미술품 공동투자에 더해 여러 증권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인 만큼 올 6월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현재 국내외 유명 및 신진작가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실물자산 기반 가상자산 한국형증권형토큰(STO), NFT(대체불가토큰), 구매 미술품 렌털·전시에 따른 수익 청구권 발행, P2P 미술품 담보대출 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미술품 기반 디지털 증권 발행 및 유통 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SK증권을 비롯해 여러 증권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해외 진출도 박차를 가해 연내 미주에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미술품 조각투자는 물론 STO, NFT 등 가상-실물자산 연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외 작품 모두 공동구매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주요 고객이 국내에 그치는 만큼 해외 플랫폼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열매컴퍼니 측 관계자는 “미술품을 증권화, 지분화하기 위해서는 미술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로직은 물론 미술품 분할 소유권 관리 방법을 확보해야 한다”며 “열매컴퍼니는 관련 특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면 다양한 증권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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