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한국전력 자체신용도 `bbb`로 한 단계 상향

장기 신용등급은 `AA` 유지…등급전망 `안정적`
"원가연계형 요금체계 도입·우호적 원자재 가격 영향"
  • 등록 2021-01-18 오후 6:47:34

    수정 2021-01-18 오후 6:47:3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전력(015760)공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다만 원가연동제 도입과 실적 회복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를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 부여.

S&P는 “원가 연계형 요금체계 도입과 우호적인 원자재 가격 흐름에 힘입어 2021~2022년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설비투자 부담과 차입금 증가로 인해 재무지표 개선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S&P는 개선된 요금 체계가 전기요금 조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료 산정 방식과 내용고지 및 조정 주기 등을 개선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분기별 연료비 변동분 반영, 기후 및 환경 관련 비용의 별도 고지, 일부 할인특례 폐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S&P는 “최근 몇 년간의 적용 사례를 고려할 때 S&P는 여전히 전기 요금 체계에 적용되는 새로운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존재한다”면서도 “연료비 변동분 및 증가하는 기후/환경 관련 비용을 전기 요금에 적절히 반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분기별/연별 조정범위가 제한돼 있고 필요시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며 “유보에 따른 미적용 금액의 반영을 포함한 연간 총괄원가 결정에 대한 권한도 여전히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연료비 연동제가 연료 가격의 변동성을 전기 요금에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할 위험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P는 한국전력공사의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를 ‘bbb-’에서 ‘bbb’로 상향한 데 대해 “한국전력이 개선된 2020년의 신용지표를 향후 12~18개월 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S&P는 또 한국전력의 ‘AA’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A-1+’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동 기관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AA’ 장기 채권등급도 유지했다.

S&P는 한국전력공사가 2020년에 이어 2021~2022년 까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약 3조5000억원~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동 기관의 지난 2018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 및 2019년 약 1조원의 영업이익 적자에서 크게 회복된 수준이다.

S&P는 2021~2022년 동안 연료비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나 분기별 전기료 조정과 일부 할인특례 폐지가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1~2022년 동안 약 2조8000억~3조6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회복과 함께 신용지표가 개선되겠지만 자본투자 확대는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S&P는 한국전력의 2020~2022년 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funds from operations) 비율이 2018년의 10.7%, 2019년 9.1% 보다 개선된 11%~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개선된 수익성이 2021~2022년 예정된 자본투자를 충당하기에는 충분치 않아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설비투자의 대부분은 송배전 설비 확대, 이미 계획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친환경 발전설비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P는 한국전력의 설비투자 확대와 차입금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1~2년 동안 동 기관의 자체신용도가 상향조정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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