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원가 연계형 요금체계 도입과 우호적인 원자재 가격 흐름에 힘입어 2021~2022년동안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설비투자 부담과 차입금 증가로 인해 재무지표 개선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S&P는 개선된 요금 체계가 전기요금 조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료 산정 방식과 내용고지 및 조정 주기 등을 개선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분기별 연료비 변동분 반영, 기후 및 환경 관련 비용의 별도 고지, 일부 할인특례 폐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S&P는 “최근 몇 년간의 적용 사례를 고려할 때 S&P는 여전히 전기 요금 체계에 적용되는 새로운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존재한다”면서도 “연료비 변동분 및 증가하는 기후/환경 관련 비용을 전기 요금에 적절히 반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분기별/연별 조정범위가 제한돼 있고 필요시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며 “유보에 따른 미적용 금액의 반영을 포함한 연간 총괄원가 결정에 대한 권한도 여전히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연료비 연동제가 연료 가격의 변동성을 전기 요금에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할 위험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S&P는 또 한국전력의 ‘AA’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A-1+’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동 기관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AA’ 장기 채권등급도 유지했다.
S&P는 한국전력공사가 2020년에 이어 2021~2022년 까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약 3조5000억원~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동 기관의 지난 2018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실적 및 2019년 약 1조원의 영업이익 적자에서 크게 회복된 수준이다.
S&P는 2021~2022년 동안 연료비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나 분기별 전기료 조정과 일부 할인특례 폐지가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1~2022년 동안 약 2조8000억~3조6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한국전력의 설비투자 확대와 차입금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1~2년 동안 동 기관의 자체신용도가 상향조정 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