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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선거 유불리 생각했다면 사면 이야기 안 꺼냈을 것"

  • 등록 2021-01-18 오후 8:28:56

    수정 2021-01-18 오후 8:28: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선거 유불리 생각했다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광주·전남 ‘뉴스7’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미래를 탄탄히 준비하려면 여러 분야에서 국민의 마음을 좀 더 가깝게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중 하나로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아직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내놓은 답변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긴 하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 아픔까지도 다 아우르는 그런 사면을 통해서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국민에게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사면 논의가 가능한 만큼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더 고민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표 주변에서 ‘사면론’에 반대하는 광주시민과 지지자가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신의 지지도가 정부와 여당에서 하락한 것에 대해 “코로나19가 1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국민들이 많이 지치고 답답해 하고 있다. 인내도 거의 한계에 도달해있고 생계는 바닥이다. 그런 부분이 겹쳐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호남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지지도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해선 “호남인들의 꾸지람과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열하게 노력하겠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 민심이 다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지난해 6월 28%에서 이달 10%까지 떨어졌다. (12~14일 조사,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 43%, 이 대표 23%로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달 조사(이 대표 36%, 이 지사 31%)가 뒤집힌 것이다. 이 대표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이 지사 28%, 이 대표 21%로 역전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시청 후 곧바로 광주를 찾았지만 거센 항의 여론에 직면했다.

그는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묘역에서 ‘이낙연은 이명박근혜 사면 완전 철회하라’는 광주 시민들의 항의 피켓을 맞닥뜨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의 맞불 손팻말과 항의 피켓에 둘러싸인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 대통령님의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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